[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틱톡 사용 제한과 매각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오고 있는데요. 당초 틱톡 인수협상자로 MS가 유력했지만, 결국 오라클이 선정되었습니다. 오늘 관련 뉴스들과 함께 오라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재임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하나금융투자 김재임_오라클
제목은 '오라클, 신규 라이선스 매출 회복 뚜렷' 입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IT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공언한 디데이(9월 15일)입니다. 며칠 사이에 틱톡 인수와 관련된 여러 뉴스들이 쏟아졌는데요.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운영하는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 협상자로 오라클을 선정했습니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오라클이 선정된 건데요. 다만 오라클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해도 곧바로 매각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문제는 오라클이 인수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보도 이후 몇 시간 뒤, 중국 매체에서는 이와 다른 방향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CGTN은 "바이트댄스가 자회사 틱톡의 미국 사업이나 소스코드를 그 어떤 미국 인수자에게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까지 틱톡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이죠. 매각이 불발되는 걸까요?
이런 가운데, 간밤 새로운 뉴스가 또 나왔습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매각 대신 미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란 카드를 내놨는데요. 외신들은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이 미국 내 틱톡의 데이터를 관리하며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에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이 카드를 미 정부가 승인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오라클, 틱톡 인수 긍정적
개인고객 기반 확보 가능
틱톡, 월간 美 사용자수 1억명
추가 클라우드 고객 유치 기대
오라클이란 기업에 대해서 살펴보죠. 오라클은 대기업이나 학교, 정부 기관 등에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이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틱톡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업체죠. 그럼에도 두 회사는 마케팅 분야에서 공통의 이해가 있습니다. 틱톡은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줘 매출을 올리고, 오라클은 광고의 배부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겁니다.
기업향 전문 사업자로 개인고객 기반이 없는 오라클로서는 월간 미국 사용자수가 1억명이 넘는 틱톡을 운영하게 된다면 개인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 소비자를 고객 기반으로 확보하게 됩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료: 하나금융투자
오라클은 지난 8월까지의 분기 매출액과 이익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93.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습니다. 라이선스 매출이 9% 늘어난 점이 호실적을 이끈 주요인으로 판단됩니다. 안정적인 매출과 타이트한 비용통제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3%p 개선됐습니다.
자료: 하나금융투자
오라클의 전략적 최대 목표는 클라우드 사업 비중 확대와 시장 점유율 상승입니다. 이번 컨콜에서도 클라우드 비중 확대를 강조했는데요. 아쉬운 점은 실적 숫자에서는 클라우드 비중 상승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이 전략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서히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실적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아직은 보여주지 못했고,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정도의 경쟁력 변화를 아직은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는데요.
향후 틱톡 인수 소식이 주가에 단기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사업목표인 클라우드 경쟁력이 실적을 통해 확인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오라클, 틱톡 인수 긍정적
매출과 이익 시장 컨센 상회
클라우드 실적, 의미 있는 개선 미흡
틱톡 인수 단기 영향...실적 확인 필요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