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27일 (로이터) -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지수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폐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달러 가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와 소매주가 강세를 나타내자 힘을 얻었다. 아마존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뢰크 통화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일시적으로 증시에 안정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약간의 심리가 생겨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거래 환경은 불안하며, 투자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계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지원 관련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셧다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연준에 대해서도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들은 세계 성장세 둔화 탓에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왔고, 그에 따라 최근 수주 동안 달러 가치는 압박을 받아왔다.
오안다의 스티븐 인즈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부문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수없이 잔존하고 있다. 연준을 질책하는 트럼프 대통령, 무역전쟁, 중국의 성장세 둔화, 브렉시트, 유럽연합(EU) 경기둔화 등의 요인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 하강 전환이라는 요소까지 감안하게 된다면 상황은 설상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43% 오른 96.967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난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시도도 있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자리가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므누친 재무장관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장 유동성은 적었다. 지난 25일 주요 시장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한 영향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