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1130원대로 하락했다.
전일비 1.5원 내린 1140.5원에 개장한 환율은 2.6원 하락한 113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4월19일(1136.9원) 이후 최저치다.
유럽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에도 원화는 최근의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 전환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 모멘텀도 유지되면서 달러/원은 하락 시도에 나섰고, 이에 오전 중 환율은 1138.2원까지 밀려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1130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1130원대 후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됐고, 아울러 당국 개입 변수도 고려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30원대를 모처럼 보다보니 결제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환율 속도가 조절되는 듯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변수를 감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1130원대 후반에서 달러를 매수하려했던 곳들이 추가 환율 하락 가능성을 보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가 관건이겠지만,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강화 방안에서 원화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결정을 위한 구체적 사전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가 1,140.5, 고가 1,141.5, 저가 1,138.2, 종가 1,139.4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76.87억달러, 한국자금중개 9.41억달러
** 21일자 매매기준율: 1139.70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433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924억원 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