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능이 떨어진 전기차 배터리는 환경오염의 위험이 높은데도 폐기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해 지자체 창고에 쌓여있는 게 현실인데요.이런 폐배터리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해 만든 전기차 충전 시설이 국내 최초로 들어섰습니다. 김승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사각형 대신 원형으로 만들어 마치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게 만든 대형 태양광패널이 43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전기를 생산합니다. 생산된 전기는 패널 아래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충전했다가 전기차에 공급해주는 충전시설입니다. 서울에너지공사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양천솔라스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에 있습니다. 충전성능이 80%에서 최하 60%까지 떨어진 전기차의 배터리를 ESS장치로 재활용한 건데 국내 최초 사례입니다. [인터뷰]원남연 서울에너지공사 스마트에너지부 사원 양천솔라스테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는 남산 도로를 운행하는 전기버스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오면 이러한 폐배터리의 발생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양천솔라스테이션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태양광과 연계한 독립 충전 시스템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없이 전기를 만들고, 최대 2일분의 전기를 저장, 공급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는 제 옆에 있는 ESS에 저장되고, ESS 1기면 최대 전기차 4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양천솔라스테이션은 잇따른 화재로 중단됐던 ESS 사업의 재개와 성장가능성을 알리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양천을 시작으로 양재에 제2의 솔라스테이션 구축하는 등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유휴부지의 활용, 친환경 전기생산, 전기차 폐베터리의 재활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솔라스테이션의 확대는 '태양의 도시 서울'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