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이번주(2월18일~22일) 국내 증시는 미중무역협정 타결과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순유입 전환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점쳐진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해결시 IT업종의 수혜 기대감이 높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월 11~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177.05) 대비 19.04포인트(0.87%) 오른 2196.0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0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16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에 나섰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급락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과 미국 셧다운 재개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했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 정부 경기 부양 기대감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면담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패시브 자금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됐으며 이번주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반도체, IT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종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IT 업종은 이머징마켓 자금 유입, 글로벌 IT 업종 지수 연동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현재 이머징마켓 패시브·액티브 자금은 미중 무역분쟁 민감도가 높은 국가의 IT 업종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 업종이 집중돼 있는 중국 차이넥스트 경우 지난주 3.2%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이 2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IT 업종을 지속적으로 순매수 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주 외국인이 IT 업종을 4462억원 규모로 사들여 코스피시장 대비 수급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2190~22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1일 마감을 앞둔 미중 무역협상 전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 공개를 통한 대차대조표 축소 입장 등이 주요 대외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투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 휴전 마감일 기간을 60일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양국 모두 무역협상 타결에 의지를 이어가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연준의 유연한 통화정책 방침을 재확인한다면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내달 1일인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신규 외국인투자법 제정 등 중국 측 전향적 입장 선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미국 내 경제 이슈의 정치 쟁점화 양상 등은 향후 휴전기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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