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밤사이 더 떨어졌다. 전일 서울 거래에서 10원 급락하며 1120원 선에 자리 잡았던 환율은 간밤 역외 거래에서 111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했다.
오늘 서울 거래에서도 환율 KRW= 은 달러화 약세 및 아시아 통화 강세 모멘텀속에 아래쪽 방향을 유지할 전망이다.
관건은 외환당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 외환당국은 이전과 달리 달러/원 환율 하락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환율 조작국 이슈가 부각되면서 외환당국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다음 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부담감에다 국정 공백 상태로 환율정책을 자신 있게 진두지휘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당국은 어제도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하면서 1120원 선으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1100원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당국이 1100원 방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1110원대서부터 어느 정도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약세가 일단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엔 JPY= 이나 미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 SGD=D3 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현재 100엔당 990원 정도로 추가 하락해 있다.
달러/원 환율과 함께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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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장관 국무회의 참석 (오전 10시)
⊙ 미국: 4분기 경상수지 (오후 9시30분)
⊙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Women in Housing and Finance가 주최하는 이벤트에서 미국 경제와 연준에 대해 발언 (22일 오전 1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리치몬드 로빈스 경영대학의 비즈니스 연사 시리즈에서 발언 (22일 오전 7시5분)
⊙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와 기타 유럽 재무 관리들 프랑크푸르트에서 발언 (22일까지)
⊙ 로렌스 스켐브리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 메트로 밴쿠버 무역위원회에서 연설 (22일 오전 4시45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