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 (로이터) -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의장은 12일 "유럽은 미국의 철강 관세가 국가 안보에 기반한 것이라는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보복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및 10%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이유로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팀머만스 부의장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관세 부과가 안보 문제에 따른 조치라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할 이유가 없다"며 "어떻게 유럽의 철강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만약 필요하다면 보복 조치를 준비하겠지만,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