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홍석조 BGF 회장이 장남인 홍정국 부사장에게 지분 9.51%를 양도한다. BGF그룹의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오는 17일 시간외매매로 장남인 홍정국 BGF 부사장에게 보유하고 있는 지분 857만9439주(9.00%)를 양도한다. 홍 부사장의 모친인 양경희씨도 48만7578주(0.51%)를 매도한다.
이번 거래는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이뤄졌다. 매매를 통해 홍 부사장의 지분은 기존 0.82%에서 10.33%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단숨에 홍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홍 회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지만 지분은 62.53%에서 53.54%로 낮아진다.
BGF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지주회사다. 홍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사장은 지난 2013년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했다. 전략기획본부장과 전략혁신부문장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홍정국 BGF 부사장[사진=BG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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