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한진에 대해 택배와 하역부문의 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 주가에 대해 “델타의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 이후 한진칼 주가 급락과 함께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한진칼 경영권 분쟁 종료가 동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KCGI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조양호 회장의 상속지분 처리에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한진칼과 동반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매수에 부담 없는 가격대로 진입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숏 커버 물량 유입으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진이 올해 2분기 매출액 5304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93.4%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택배부문의 물량 증가 및 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컨테이너 성수기 진입에 따른 하역부문 처리량 증가, 2020년 2M 얼라이언스와의 하역 요율 인상 등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구간 진입이 투자포인트”라며 “범일동, 동대구 터미널, 인천 부지 매각 시 한진의 매각이익은 500억원 이상 발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2분기 택배처리량은 8800만 박스, 평균단가는 2221원으로 추정된다. 4~5월 택배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9%, 20.9% 증가했다"며 "택배부문은 대형 화주인 쿠팡 물량 증가와 농협 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 화주인 쿠팡과는 3년 재계약을 갱신했는데 단가는 다소 인하되지만 물량 증가와 다른 화주와의 단가 인상 효과로 택배 단가는 연간 3~5% 수준의 상승을 예상한다"며 "부산 신항 가동률은 90% 수준이며 해운부문도 TCO프로젝트 투입으로 연간 약 60억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