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4일 오후 4시43분
GS리테일 동원산업 SK네트웍스 금호석유화학 등 물류 사업에 투자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물류업을 통해 기존 사업 역량을 보강하면 전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0일 100% 자회사인 GS네트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24억원을 지원했다. 현금 146억원과 384억원으로 평가받는 물류센터 2곳을 출자했다.
GS리테일은 “물류 전문 자회사인 GS네트웍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반 시설과 사업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출범한 GS네트웍스는 그룹 물류사업의 ‘구심점’으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최근 GS에너지로부터 주차장관리업체 GS파크24 지분 50%를 165억원에 사들였다. GS파크24는 2006년 GS그룹과 일본 파크24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GS리테일은 지에스파크24 주차장을 온라인몰 ‘GS프레시’와 밀키트(반조리식품) 배송 사업인 ‘심플리쿡’의 새벽·정기배송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물류사업 기대로 주가도 강세다. GS리테일은 이날 700원(1.68%) 내린 4만900원에 마감했지만 최근 한 달 새 10.39% 올랐다.
동원산업은 내년 2월 부산신항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BIDC 지분 51.04%를 3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500원(0.25%) 오른 19만9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0만원 선을 넘나들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중순 들어선 10만원 선을 맴돌고 있다. 물류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실적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또 다른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와의 협업으로 물류 부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석회석 업체인 청해소재로부터 유연탄 물류 업체인 금호티앤엘 지분 5%를 69억원에 인수해 총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로 산출한 금호티앤엘의 기업가치는 1391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주가가 12만원을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날 주가는 8만62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금호티앤엘을 비롯한 자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 계열사도 물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쉬코리아 지분 4%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메쉬코리아는 배송대행 서비스 ‘부릉’의 운영사다. 현재 기업가치는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90원(1.83%) 오른 5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들의 물류업 보강은 온라인과 배송시장이 함께 팽창한 것과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액은 지난해 78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신선식품 등을 새벽·정기 배송하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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