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6일 (로이터) -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한주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동이 전파됐다. 리라화가 14일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외국 은행들과 이머징마켓 자산 매도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은 리라화 가치 하락이 다른 자산 클래스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차트들이다.
1. 종합
다음은 터키의 움직임에 따른 월초 이후 각종 자산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차트다.
MSCI 이머징마켓 주가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9.9% 하락했고, MSCI 세계주가지수의 방향과 멀어지고 있다. 이머징 중앙은행들이 단체로 통화정책을 긴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터키 위기로부터 얼마나 깊이, 얼마나 오래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픽텟 자산운용의 스티브 돈즈는 "러시아 제재와 터키의 대미 관계 등 특이한 리스크들로 인한 여파기 때문에 큰 전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머징마켓 전반에 전염되려면 광범위한 달러 강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 증시
리라화 급락은 현지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달러 기준 MSCI 터키 주가지수는 8월 초 이후 24% 가량이 하락했다. 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50% 이상 하락해, 10% 가량 하락한 이머징마켓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3. 이머징 통화에의 여파
리라화 가치의 자유낙하는 다른 이머징 통화들도 끌어내렸다.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긴급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도 루피화도 사상 최저치를,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랜드화,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2년여 만의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엑소틱스 캐피탈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는 매도세력들이 터키와 유사성을 보이는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과 리스크 오프가 메인 테마다. 다만 유사성 이론보다는 전반적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상적자와 경상적자 증가로 많은 나라들이 투자자들의 리스크 자산 축소에 더욱 취약해졌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터키와 아르헨티나, 파키스탄이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머징 통화들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또 이들 통화의 1개월 내재변동성 급등을 촉진했다.
4. 유로와 유로존 은행들
ECB가 일부 은행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유럽 은행들, 특히 터키에서 상당한 규모의 영업을 하고 있거나 익스포저를 가진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TS롬바르드의 슈웨타 싱은 "스페인 은행들이 통화 위기 악화에 가장 취약하고, 그 다음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은행들이다"라면서 "유럽은 터키에 은행부문 흐름을 통해 크게 노출되어있는데, 투자자들은 점차 그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압박은 유로에 대한 압박으로 확산됐다. 유로는 유로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5. 안전자산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을 피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로 몰리면서 달러는 안전자산 흐름으로부터 수혜를 입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2주래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달러 가치는 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과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통화들 역시 터키 위기로 상승했다.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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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