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2일 (로이터) - 구리가 21일(현지시간) 펀드 매수세에 힘입어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펀드들은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 했던 포지션을 역전시켰다. 그러나 중국의 구리 수출 증가로 제기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0.6% 오른 4670달러에 마감됐다.
트레이더와 펀드들은 23일 실시되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숏포지션에 대한 스퀘어링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은 브렉시트 투표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5월 구리 수출은 전년비 256%나 늘어난 8만 4959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5월 구리 수입이 15.9% 증가했다는 소식은 수출 급증 뉴스에 압도당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시장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중국의 구리 수출이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에 구리 가격을 압박했을 수 있다"면서 "아마도 중국이 수출한 구리는 모두 LME로 향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LME의 구리 재고가 분위기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후는 "올해 초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구리를 재비축했다. 지금 재고 축소 내지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상하이의 재고가 LME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재고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아시아 소재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내달 약 50%나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이 지난주 로이터 에 밝혔다.
LME의 알루미늄은 장 초반 톤당 1642달러까지 전진, 이틀 연속 6주 고점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이후 상승폭을 축소, 0.1% 오른 163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후는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마도 중국 국내 재고 감소에 힘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알루미늄의 수요 상황은, 나쁘지 않다. 구리보다 비교적 양호하다"면서 "새로 건설되고 있는 중국의 전력 그리드 일부는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이 알루미늄의 수요 측면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