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염증 치료제 후보물질 ‘텔라세벡’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큐리언트는 텔라세벡을 활용해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염증 반응) 발생에 관여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류코트리엔’ 생성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는 18세 이상 중등도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텔라세벡을 14일간 투약한다. 표준치료법과 텔라세벡을 추가한 실험군 사이의 염증발생 지표 억제 정도, 폐 손상 여부 등을 비교한다. 이로써 중증으로의 진행 확률을 파악한다는 계산이다.
큐리언트는 앞서 텔라세벡에 대해 결핵치료제로 임상 1상과 2상을 완료했다. 이들 임상서 폐 염증 억제가 확인됐고, 이 결과가 2013년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폐조직의 염증반응, 조직 손상 등에 대한 선행연구결과가 이미 확보된 과제여서 이번 코로나19 염증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며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폐 기능 손상 관련 증상 완화에도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이종 발생과 무관하게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임상 승인 후 적합한 환자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남아공 현지 상황도 쉽지 않았지만, 임상센터를 추가해 환자 모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19 국산 백신개발에 발맞춰 먹는 코로나19 염증 치료제를 개발해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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