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우미 뉴브 투시도. (제공: 우미건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규제가 오피스텔에까지 번지면서 세금 부담이 커진 탓에 세금 부담이 낮은 지식산업센터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2006년 751건을 기록했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16년 4987건으로 10년 새 7배가량 증가했다. 최근엔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규제가 이어지면서 분양승인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신설·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수는 80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건축 면적만 359만 2583㎡를 예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45곳, 서울 13곳, 인천 10곳, 충북 3곳 순으로 많았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정책의 영향이다. 지방세법 개정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취득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주택으로 간주되며 오피스텔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취득세가 8%로 높아졌다.
반면 지식산업센터는 1가구 2주택 산정 대상에서 제외됐고 양도소득제 중과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주택 및 오피스텔과 다르게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실입주 기업 대상으로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혜택 등 각종 세재혜택까지 제공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돼 지난 7.13부동산대책의 큰 영향을 받게 됐고 비교적 규제가 없는 지식산업센터로 부동자금이 몰리는 추세”라며 “지식산업센터라도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진 상황이며 우수한 교통망과 산업 연계성을 갖췄는지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IT 등 지식기반산업의 거점인 동탄테크노밸리에서는 우미건설의 ‘동탄 우미 뉴브’가 분양 준비 중이다. SRT동탄역 인근이며 도보권 내 트램2호선도 개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NANOCITY, 한국 3M, 두산중공업원자력I&C 등 대기업과 가깝고 수원, 용인 권역으로 1만 3000여 기업이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시 하안동 일원에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편리한 교통환경으로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자랑한다. 사업지 바로 앞에는 우체국 사거리 신설역(예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독산역과 7호선 철산역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3분대 거리에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지식산업센터의 홍보관을 열고 분양 중이다. 층별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해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하며 드라이브 인 시스템(일부 층)을 적용하고 쾌적성 및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코너 호실’ 위주의 개방형 설계로 물류작업 및 공간 활용의 편의를 높였다.
시행사인 와이피피디앤씨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서 지식산업센터 ‘가산 YPP 아르센타워’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피스텔 반경 1㎞ 인근에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이 있고 인근으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도로 등의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