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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유테크밸리' 사업을 아시나요…교수창업 3년 간 30억까지 투자·보증

입력: 2019- 01- 17- 오전 02:30
© Reuters.

대학교수들이 창업을 결심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과 ‘영업력’이다. 자신이 가진 기술로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해도 이를 상품화하는 데 추가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 이를 마련하지 못해 창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기술보증기금은 2017년부터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테크(UTech)밸리’ 사업이다. 국내 대학 이공계 교수 창업 지원 프로그램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존 금융권 대출이나 보증 프로그램과 달리 연대보증이 없고 3년간 최대 30억원을 투자하거나 보증을 서준다. 기술이나 아이디어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파격적이다. 초기 투자자금만 뒷받침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기보가 일반 중소기업에 보증해 주는 비율은 평균 85% 수준이다. 은행 대출의 85%에 대해 기보가 보증을 서준다는 말이다. 유테크밸리 기업에는 보증비율 90%를, 창업 후 1년 이내 유테크밸리 기업에는 100%를 적용한다. 또 기보의 평균 고정 보증료(1.3%)보다 낮은 0.5%의 보증료를 적용해 부담을 덜어주고, 기술평가료도 받지 않는다. 유테크밸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교수 창업 기업은 지난해까지 2년간 137개에 달했다. 보증 규모만 2403억원이다. 기보가 3개 기업에 35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강낙규 기보 전무는 “올해도 교수가 창업한 기술혁신기업을 대거 발굴해 1900억원을 보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보는 보증뿐 아니라 교수가 창업한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유테크밸리 중소기업에만 200억원의 직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 보증과 투자뿐 아니라 컨설팅과 기술 이전, 기업공개(IPO) 등 비금융 분야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강 전무는 “교수 출신 사업가들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사업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창업부터 엑시트까지 모든 단계를 종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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