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사진)가 일본 경제와 물가를 위해 추가 완화정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은 구로다 총재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 참석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할 목적으로 강력한 완화정책을 끈질기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 이란의 핵 개발 등을 빗대며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부 불안감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은 이런 상황 전개가 일본 경제활동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는 미달해도 0.5∼1%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경기부양책의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제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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