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1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의 가치가 미달러 대비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번 주 유로 반등 여파로 일부 투자자들이 숏포지션 커버에 나선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 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ECB의 향후 정책 방향을 밝히는 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올가을 ECB가 통화정책 조정을 고려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유로는 달러 대비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1.16765달러까지 상승한 후 오후 6시12분 현재 전일비 0.22% 오른 1.16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추적하는 달러지수는 유로 강세 여파에 93.994로 11개월래 저점을 찍은 뒤, 현재는 전일비 0.22% 빠진 94.098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111.68엔으로 0.19% 하락 중이다. 간밤에는 111.48엔으로 6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고, 주간 기준으로는 0.4%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이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보다 장기간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달러는 엔 대비 낙폭을 줄였다.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0.7875달러까지 떨어진 뒤 현재는 0.7915달러로 전일비 0.55% 하락 중이다. 호주 중앙은행 고위 인사가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긴축 흐름에 반드시 편승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