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 들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물론 국내 캐주얼 브랜드까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공정 무역을 중시한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패션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캐주얼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도 16일 재활용 및 오가닉 원단으로 만든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했다. 재활용 면을 사용한 청재킷과 청바지,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든 패딩, 오가닉 면 소재의 트레이닝 팬츠 등 남녀 캐주얼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올 겨울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남성 대표 제품 ‘올오버 그래픽 투웨이 패딩’은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특유의 화사함과 활동성이 특징이다. 밝은 오렌지 색상을 적용하고, 제품 전체에 세련된 그래픽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제품 겉면과 안감, 충전재까지 모두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제품이다.
여성 제품은 재활용 면이나 오가닉 면을 사용한 데님을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로고 슬리브 데님 재킷’은 소매 부분에 로고 레터링을 크게 새겨 넣은 짧은 길이의 제품이다. 빈티지 워싱에 스터드(징)와 자수 장식 등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00% 재활용 면 소재로 제작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친환경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는 그린 색상의 특별한 라벨이 부착돼 있다. 이 라벨에 ‘RECYCLED(재활용)’, ‘ORGANIC(오가닉)’ 등을 새겨넣어 친환경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올해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을 스타벅스에 지원해 ‘2021 스타벅스 플래너’의 커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했다. 플래너에 각기 다른 원단 자투리를 적용해 다양한 디자인의 커버를 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관계자는 “올해 봄 시즌 처음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이번 시즌에는 종류를 늘렸다”며 “친환경 패션과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친환경 컬렉션은 전국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매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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