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1120원대에서 마감했다. 6일 1114원에 출발한 달러/원은 리스크 오프(안전자산선호) 분위기가 이어짐에 따라 전일대비 6.2원 상승한 1120.3원에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발표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12월 금리 인상 기대에 부합하는 진단을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경기 성장 감속이 관찰됐다고 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후장 들어 중국 기술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일 미국 측의 요청으로 캐다나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다. 미중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에 대한 선호를 아시아 통화 대비 좀 높이지 않았나 본다"며 "오늘 워낙 재료가 없다보니 화웨이 CFO 체포 관련 소식도 리스크 오프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베어스티프닝 되고 있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진정될 거라고 보고있다"며 "단발적인 위험회피 재료 이외에 달러/원 상승 재료가 없어서 고점 탐색하면서 상승폭 키웠다가 1110원 후반대로 레벨 낮출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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