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02일 (로이터) - 금값이 1일(현지시간) 달러의 상승폭 축소에 힘입어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금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을 높여준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코멘트에서 비롯된 앞서의 압력을 떨쳐냈다.
연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의 명분이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온스당 1246.83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사흘 연속 하락흐름을 보였다. 금은 지난달 27일에는 장중 한때 1263.80달러까지 전진, 작년 11월 11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 하락, 온스당 1250달러에 마감됐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코멘트가 나오기 전 대략 30%에서 67.5%로 크게 뛰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상품 브로커 필립 스트레이블은 "초기 반응은 대규모 매도였다. 많은 사람들은 퍼센트의 극적 변화에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정보를 소화해내면서 일부 외부 상황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은 0.4% 상승,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소비자 지출은 0.2% 증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자넷 옐렌 연준의장이 이번주 금요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만일 그녀의 발언도 단시일내 금리 인상을 가리킨다면 금값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의회 연설을 통해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충족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감세와 인프라 지출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이번에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의회 연설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거친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투자자들을 위험자산으로 일부 유인했으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축소시켰다.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7주 고점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