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바르셀로나, 10월12일 (로이터)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에 분리독립을 선언한 것인지를 16일까지 명확히 하라고 요구하며 카탈루냐 지역의 자치권을 몰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카탈루냐 사태 대응을 위해 소집한 긴급 각료회의 직후 TV 연설에서 “오늘 아침 내각은 카탈루냐 정부에게 독립을 선언한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요구는 헌법에 불복종하는 지방정부를 상대로 중앙정부가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스페인 헌법 155조를 발동하기 전의 공식 절차이다.
앞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10일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독립공화국 선포 권한을 위임받았다" 면서도 독립선언절차를 유보하고 스페인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의회에 카탈루냐 정부가 이에 대해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으로 10월16일 월요일 오전 8시까지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 선언을 한 것임을 확인한다면, 이를 수정할 수 있는 3일간의 시간이 추가로 주어져 GMT기준으로 10월19일 목요일 오전 8시까지 최종입장을 결정해야 한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