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에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더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 맞서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출처=전국은행연합회] |
개별 은행으로 보면 신한은행이 3.5%로 가장 낮다. 이어 하나은행이 3.64%, 우리은행 3.99%, 국민은행 4.3% 순이다.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지난해 줄곧 4%대를 유지했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영향이다.
특히 올해 1월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금리가 4.07%로 고점을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국민·우리·하나은행)이 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월부터는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내 경기침체로 금리 인하론이 시장에 확산하며 코리보(국내 11개 은행이 제시하는 기간별 금리를 통합해 산출하는 단기 기준금리) 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실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코리보 3개월물과 6개월물의 금리는 각각 1.88%, 2.03%였지만 올해 4월 들어선 1.83%, 1.85%로 기준금리 인상 이전으로 하락했다.
이런 영향에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금리 역시 2월 3.8%, 3월 3.93%, 4월 3.85% 등으로 지속적으로 내렸다. 특히 4월의 경우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은행의 평균금리가 3%대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흥행도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낮은 금리에 높은 한도를 무기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며 주요 시중은행들도 최근 이에 질세라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으로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구가했던 인터넷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은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지난 4월 기준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4.89%, 4.05%로 4대 시중은행 평균치(3.85%)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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