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저평가 우량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반등장 속에서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4개 저평가 우량주를 선별해 소개했다.
UBS는 내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제 재개 등 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트립어드바이저, 초이스호텔 등 여행업 관련 종목이 대표적이다.
UBS에 따르면 두 종목은 화이자가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9일 이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성과가 여전히 S&P500지수를 10%포인트가량 밑돌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 4일 8.18% 급등하며 30.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월 12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30달러 선도 회복했다. 하지만 아직 연초 기록한 고점(1월 16일 31.52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호텔체인인 초이스호텔도 이제 막 지난 2월 기록했던 주가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UBS는 헬스케어 업종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다른 질병 등에 관한 의료행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등 근골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짐머 바이오메트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은 3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연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비대면 테마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은 테크 업종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이 있다고 UBS는 판단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업체인 얼라이언스 데이터 시스템즈(ADS)는 지난달부터 크게 반등했지만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6%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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