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NH농협은행이 11월 30일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중단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주문에 따른데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접수, 증액, 재약정을 중단키로 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등 비주택 담보도 취급하지 않는다. 다만 긴급 생계자금 등은 심사 부서 예외로 취급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민간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리스크 측면도 비중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기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가계대출 관리를 역점으로 뒀다. 지난 17일 고승범 후보자는 "가계부채 관리는 지금 이 시기에 금융위원장에 맡겨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하며, 금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이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이 세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인 5~6%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농협은행 대출 중단도 상반기 급증한 대출증가에 따른 하반기 관리차원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