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30일 (로이터) -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유로와 파운드, 엔의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28% 상승한 89.319를 기록했다. 앞서 달러의 가치는 6주 연속 하락해 이달 들어 3% 하락 중이다.
유로/달러는 0.27% 하락한 1.2386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67% 내렸다.
BK에셋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상무이사는 "꽤 다사다난한 한 주를 보내고, 조정이 주 재료인 새로운 파란만장한 한 주를 천천히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프더레인 포린 익스체인지의 더글라스 보스윅 상무는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일부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예정자의 리더십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대로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지 혹은 다소 더 빨라질 것인지에 대해 시장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3월부터 연준이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2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와 시간당 평균 임금,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저축률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표가 발표된 후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2016년) 1.5%에서 2.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 성장세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긴축적 발언이 전 세계적인 중앙은행 부양을 축소 전망을 높였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지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인 2.6955%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0.23% 상승한 108.95엔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