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3월07일 (로이터) - 유로존의 3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하며 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정치적 리스크가 경제 상방 흐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 리서치그룹 센틱스(Sentix)가 발표한 선행지표인 유로존 3월 투자자신뢰지수는 20.7로 2월의 17.4에서 상승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 18.5도 상회했다.
센틱스는 "하위 지수를 포함해 모든 지수가 상승해 2월 하락세를 만회했다. 경제 회복세가 갑자기 좌초될 것이란 우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을 겪으며 투자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8.2에서 하락한 바 있다.
하위 지수 중 경기동향지수도 전월비 상승하며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독일의 3월 투자자신뢰지수는 2월의 31.3에서 34.1로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 수치도 모두 상승했다.
센틱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토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규제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에 미국 증시는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센틱스는 지난 3월 2~4일 1081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