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0일 한중 통화스왑 연장 문제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 통화스왑은 중국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며 한국 경제를 위해 연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왑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상대가 있어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중 통화스왑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부총리는 "통화스왑 자체는 중국이 됐든 어디가 됐든 자체는 바람직하다"며 "중국도 위안화 국제화 추진으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통화스왑이 있는 것이 훨씬 좋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통화스왑 중단시 다른 나라와의 통화스왑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외환보유액이 3800억달러를 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과 통화스왑 계약이 종료돼도 서둘러 다른 나라와의 통화스왑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또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대외적으로 보호주의 무역 조류가 일부 있는 게 사실이지만 G20 회의에서도 자유무역에 대해 거의 모든 나라가 지지했고, 해외 경제 사정도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한중 통화스왑이 종료돼도) 너무 걱정할 상황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견실하고, 최근 국제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을 찾고 있고, 정부가 다양하고 신속하게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필요하면 하고 있다"며 "다소의 불안(한중 통화스왑 종료 가능성)을 갖고 불안해하거나, 일희일비 할 게 아니다. 외부적인 변수에 견실한 경제 기조하에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조바심할 상황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