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반도체 사업의 틀을 벗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보안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주가가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인데, 증권가는 경쟁사인 퀄컴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고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하는 만큼 주가 리레이팅을 내다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브로드컴은 지난 27일(현지시각) 499.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기준 주당 131.99달러(35.94%)의 상승률로 지수 대비론 약 2.6%포인트 상회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내 매출 6위 기업인 브로드컴은 라우터, 스위치, 게이트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용 칩과 모바일 부품(RF, WiFi, Bluetooth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2015년 인수한 싱가폴 아바고 테크놀로지를 통해 개발사 CA테크놀로지스, 시만텍등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역량도 늘리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분기대비 8% 증가한 73억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 가이던스인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 초~중반을 상회한다. 엔터프라이즈향 수요 회복,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가 상대적 매출 상회의 이유로 거론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반도체 매출 내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한다”라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경기 정상화에 따라 증가하며 엔터프라이즈향 반도체칩 수요가 꾸준히 늘 수 있기 때문”이라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 확대로 전사 이익률 또한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2020회계연도 기준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 비중은 27.7%로 전년대비 4.9%포인트 확대됐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54.2%로 전년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믹스 개선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로 22년 추정 영업이익률은 58.8%로 주요 경쟁사인 퀄컴의 35.2%를 압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배당 정책 확대로 배당 매력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