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위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롯데쇼핑의 3분기 순이익이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등에 힘입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롯데하이마트와 홈쇼핑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 등 리스기간 변경에 따른 리스관련손익 967억원 등 기타 영업외손익 증가, 영업이익 개선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1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6.8% 증가했다. 매출은 4조1059억원으로 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823억원이었다.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과 세계적인 대유행 국면에 국내 백화점과 해외 백화점, 할인점 매출은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국내사업의 경우 할인점 기존점포의 매출이 증가했고,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3분기 백화점사업부 매출은 6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었다. 국내 기존점포의 매출은 14.3% 감소했다. 판관비 절감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5.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4.4% 감소한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0.5% 개선된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제품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의 선전이 돋보였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 67.3% 증가한 1조470억원, 560억원을 기록했다.
외출 자제와 재택 근무 영향으로 실내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면서 고효율 및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과 선호 증대로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판매 관련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고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두드러지는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 18.7% 증가한 2580억원과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취급고가 17.1% 뛰어 두자릿수 취급고 성장을 이끌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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