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에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5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2.1원 내린 119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5.3원 하락한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 회복 둔화 우려에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간밤 5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여파 속에서 글로벌 달러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이틀간 조정 양상을 보였던 유로/달러는 다시 1.18대로 올라섰고,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대부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장 중 달러/원은 상단이 무겁게 눌리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1190원을 앞두고 한동안 지지됐지만 이후 코스피와 위안화 강세압력 확대에 힘입어 달러/원은 결국 1180원대로 저점이 밀렸다.
다만 1180원대에서는 단단한 결제수요가 몰려 나오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고 이에 오후 후반 환율은 1190원대로 재반등했다. 다만 장 막판 역외 달러/위안의 하락 압력이 재차 커지면서 달러/원은 1180원대로 반락해 거래를 마쳤다.
역외 달러/위안은 6.95선으로 밀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쥔 중국 인민은행 자문은 통화정책의 경기대응적 조정을 가속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중 결제가 상당했는데 막판 위안화 강세 확대에 역외들도 함께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벨 상으로 추격 매도를 할 레벨은 아니라 그런지 전날도 그렇고 수급상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약달러 여건이고, 실물도 바닥에서 벗어나는 듯해 원화의 추가 강세가 가능해 보이기는 하지만 수급상으로는 아직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40% 상승해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인 2311.86에 마감했다.
** 시가 1,192.0, 고가 1,193.0, 저가 1,188.0, 종가 1,188.8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67.62억달러, 한국자금중개 8.04억달러
** 6일자 매매기준율: 1,190.3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517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1,014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