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기존의 절반 이하로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거나, 내년으로 늦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 등을 인용해 위워크의 모회사 위코(We Co)가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4조원) 미만으로 낮춰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민간투자자 모집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인 470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위워크 사업 모델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회사 측이 기업가치 하향 조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위워크가 IPO 신청 서류를 공개한 뒤 투자자들은 가파른 손실과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거래, 개인 부채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위워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뉴먼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이를 위코에 임대하는 편법을 쓴 것에도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위워크는 이번 주부터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로드쇼(순회 홍보 행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IPO를 철회하거나 내년 초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세계 27개국 100여 개 도시에 진출해 50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형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해 16억1000만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6억897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대폭 떨어지면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측은 위워크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뉴먼 CEO의 지분(22%)보다 많은 것이다. 뉴먼 CEO는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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