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2일 오전 4시47분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국내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오피스 빌딩 대출채권에 3억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최근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7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뉴욕 브루클린 덤보하이츠빌딩(사진)의 중순위 대출채권 3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덤보하이츠는 12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총 연면적은 약 7만㎡다. 원래 오래된 인쇄소 건물이었지만 유대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RFR과 쿠슈너가 사들였다.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가족기업이다. 이들은 덤보하이츠를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시킨 뒤 이번에 투자금 회수를 위해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을 했다. 이번 거래를 위해 평가한 덤보하이츠의 가치는 6억4000만달러였다.
이 중 대출채권 일부를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국내 보험사와 금융사 10곳의 자금을 끌어들여 사들였다. 투자 기간은 5년으로 대출채권 금리는 연 5~7%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덤보하이츠는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교와 맨해튼교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뉴욕 도심부와 JFK공항으로 이동하기가 쉽다. 건물 공실은 5%에 불과하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와 핸드메이드 쇼핑몰인 엣시(Etsy), 교육 서비스 기업 2U 등이 임차하고 있다. 엣시와 2U는 나스닥 상장사다. 임대 기간은 약 10년 남았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름을 바꿔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신한생명에서 오랜 기간 해외 대체투자를 맡았던 김희송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올 들어 뉴욕 월드와이드플라자 대출과 미국 호텔포트폴리오 등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운용자산 규모 2조4000억원을 넘겼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쌍용車,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 추진 DB운용 '구원투수' 나선 DB손보, 카타르... 하나금투PE, '테슬라 납품社' 명신산업에 ... 붙이고 떼어내고… 사업재편에 푹 빠진 기업들 한국투자파트너스, 삼성전자와 의기투합… 인도... 유수홀딩스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IPO 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