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7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은 지금처럼 일본 주식 펀드를 직접 사는 것보다는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사고 가츠노리 일본우정은행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6일 주장했다. 그 편이 주가 리스크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생상품이 더 나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사고 CIO는 이날 로이터 글로벌 2018 투자전망 서밋 행사에서 BOJ가 일본 주식 풋옵션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증시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일본은행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골드먼삭스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BOJ는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일본 주식을 연간 6조엔씩 매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BOJ는 일본 증시의 최대 투자자다.
그러나 BOJ의 현재 개입 속도는 다양한 우려를 불러왔다. 일본은행은 이미 일본 기업 다수의 최대 주주다. 일본은행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에는 테이퍼링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사고 CIO는 BOJ가 풋옵션 매도를 이용한다면 이런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CIO는 예를 들어 일본은행이 권리행사가격이 시장 가격을 밑돌 때 풋 옵션을 매도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행이 풋 옵션을 매도해 시장의 변동성을 낮춘다면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올라가고 투자자들은 좀 더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