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 2위 건자재 소매점 '로우스'가 작년 1위 홈디포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계속된 체질 개선 노력 끝에 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주가도 고공행진했지만, 여전히 상승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방경내 연구원의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방경내_로우스
제목은 '로우스, 근거있는 자신감' 입니다. 로우스는 집수리 관련 각종 설비, 자재를 파는 리테일 업체입니다. 목재, 바닥재와 같은 건자재부터 인테리어 소품 등 주택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969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30만명이 넘는 대형 기업입니다. 시가총액은 1280억달러 수준이고 S&P 500 지수 구성종목에 속합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미국의 주택개량 및 유지보수 시장은 9000억달러로 추산됩니다. 해당 산업이 성장한 배경은 미국 주택의 노후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어진 지 40년 이상이 된 집이 미국 전체 주택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이렇게 집들이 낡았지만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주택 수명을 늘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살인적인 인건비 때문에 대부분의 수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우리 생활 곳곳에 불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했는데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또는 유지보수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2018년 12월, 로우스의 신임 CEO 마빈 엘리슨은 3년에 걸친 체질개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사업부문인 주택개량 및 유지보수 리테일의 기반을 바로 세우는 것이 주요 목표였는데요. 비핵심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던 운영 효율성은 2020년 코로나19 특수를 만나 빛을 발하게 되었는데요. 지난해 1~3분기(2020년 2~10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7% 급증했습니다. 동기간 경쟁업체 홈디포(HD US)의 매출액 증가율이 18.2%, 영업이익 증가율은 14.1%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2020년과 달리 2021년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주택개량 및 유지보수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5~10%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우스는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반영해 2021년 예상 매출액 감소폭으로 2~7%를 제시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핵심 사업 정상화 수순이 가속화되자 로우스는 2년만에 차기 성장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시장점유율 상승을 목표로 집과 관련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Total Home(토탈 홈)’ 솔루션을 제시한 건데요. 주요 전략과제는 Pro 고객의 확보입니다. 현재 Pro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25%로 시장 레벨인 50%를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주택개량 수요의 중심이 DIY(일반 개인)에서 Pro(전문가)로 이동하는 이번 국면에서 침투율 개선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한 로우스는 집수리 뿐 아니라 신규주택 시장 호황 덕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5.8% 늘었는데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2006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공동주택에 대한 공포증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또 다른 이유는 제로금리 정책 탓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영향이 큽니다. 이에 따라 로우스를 향한 성장 모멘텀은 풍부하다는 평가입니다.
자료: 초이스스탁
로우스는 빌 애크먼이 이끄는 유명 헷지펀드인 퍼싱스퀘어가 투자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빌 애크먼은 `리틀 워런 버핏`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투자자입니다.
초이스스탁도 투자매력 점수 100점 만점에 82점을 제시했는데요. 특히 현금 창출력이 매우 우수한 회사라고 평가합니다. 현재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며, 적정가 261달러를 제시합니다.
최근 로우스는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신규로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한 점 역시, 주가 상승 동력을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로우스, 지난 2년간의 체질개선으로 2020년 도약 성공
2021년 영업이익률 개선과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 동력
차기 성장전략, 시장점유율 상승 계기될 것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