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월18일 (로이터) - 중국 기업들의 2016년 해외 부동산 투자는 330억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운용회사 존스 랭 라살레(JLL)가 17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해외 부동산 투자 증가는 중국 당국에 경각심을 갖게 함으로써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하락 속에 자본 유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화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 대비 약 6.6% 절하돼 현재는 8년여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500만달러 이상 해외 송금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전에 승인을 받았더라도 대규모 해외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새로운 규정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이 지난해 11월 로이터에 전한 바 있다.
JLL은 또 중국이 해당 기업의 핵심 사업이 아닌 경우 100억달러 넘는 해외 투자, 그리고 10억달러 넘는 기업인수합병을 제약하는 조치를 포함해 자본 유출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JLL은 (중국 당국의 새로운 조치들이) 큰 거래에 일부 단기적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JLL의 아시아 태평양 자본시장 헤드 스튜어트 크로우는 노트에서 "해외 투자는 대부분의 중국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일부 둔화 내지 지연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구조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 자본이 해외 부동산을 향해 가는 추세는 중단되지 않고 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중국의 방대한 자본 기반 때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모멘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2016년 비금융권 해외 투자는 1701억달러로 2015년 대비 44.1% 늘었다고 중국 상무부가 16일 발표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