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03일 (로이터) -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20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견조한 수요 증가세는 유로존 제조업 호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해 유로존 경제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부터 경기부양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시장조사기관 IHS마르키트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0.6을 기록했다. 잠정치와 일치했으며 전월치 60.1을 웃돌았다. 지난 199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빌 윌리엄슨 IHS마르키트 선임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유로존 제조업 호황은 더 큰 모멘텀을 얻었다"며 "생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신규 주문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 올해 제조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 창출은 지난 11월 기록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신규주문지수는 지난달 61.5에서 61.4로 하락했다. 공장들이 가격을 다시 인상한 여파다. 다만 여전히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5%로 ECB 물가 목표인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을 하회했다. 지난 10월 ECB는 이달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절반인 300억유로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로이터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 대다수는 ECB가 오는 9월 자산매입을 종료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