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04일 (로이터) - 전일 서울 거래에서 장 중 제법 큰 폭으로 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역외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역외환율은 최종 호가로 1111.5/1112.1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12.45원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인 1110.3원에서 2원 정도가 상승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전일 장 마감 이후 런던 거래에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어제 서울 거래에서 1110원이 아래로 뚫리기도 했던 환율은 이렇게 다시 1110원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105-1125원 정도의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얘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4일 서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환율 시세를 따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 중에는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다는 최근 움직였던 익숙한 거래 범위 안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머징 통화들 사이에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의 통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이로 인한 파장이 과거같지 않은 모습이다. 선진국 통화들은 물론이고 아직 `이머징`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통화들 중에서도 비교적 체력이 좋은 통화들도 큰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원화의 경우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표들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우량 이머징 통화로써의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간밤에는 남미 지역 통화들이 급락했다. 어제는 아시아 통화중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지난 1990년대 아시아지역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스리랑카 통화인 루피 가치도 사상 최저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이 이같은 이머징 통화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시나 장 중에는 달러/위안 환율을 주시해야 한다.
달러/위안 역외환율(CNH)은 현재 6.8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어제 오후에 거래된 레벨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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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국무회의 참석(오전 8시), 김용진 제2차관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오전 10시)
⊙ 금감원: 2018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 발표(오전 6시), 대출 연체정보 등록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 가이드라인 시행(정오)
⊙ 한은: 2018년「한국의 국립공원」기념주화 실물공개 행사 개최 발표(오전 6시), 2018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오전 8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수요화폐강좌 - 한국의 화폐」 개최 발표(정오)
⊙ 통계청: 2018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오전 8시), 2018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평가(오전 9시)
⊙ 호주중앙은행(RBA)통화정책회의 결과(오후 1시30분)
⊙ 미국: 8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오후 10시45분), 7월 건설지출,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이상 오후 11시)
⊙ 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오후 6시)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앤디 할데인 영란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실바나 텐리로ㆍ마이클 샌더스 통화정책위원들과 8월 금리인상 결정 및 최근 인플레이션 보고서 관련 연설(오후 9시)
(이경호 기자;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