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2월23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3개월 최저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아르헨티나의 비 소식 전망이 공급 위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주간으로는 3주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월물 대두는 3/4센트 상승한 부셸당 9.49-1/2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9.46-1/2달러까지 밀렸다. 지난 9월13일 이후 최저치다. 대두는 지난 12 거래일 중 11거래일에 걸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1% 떨어져,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2-1/2센트 하락한 부셸당 4.24-1/2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1/2달러 오른 4.29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록은 1.6% 상승이다.
옥수수 3월물 가격은 3/4센트 상승한 부셸당 3.52달러를 기록했다. 13일 이후 최고치다. 역시 주간 기록은 3주 만에 반등이다. 이번주 1.3% 올랐다.
옥수수는 전날 수준을 약간 상회했다. 성탄절 연휴가 낀 주말을 앞두고 쇼트 커버링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다. 반면에 밀은 2주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작물 재배지역에서는 주말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가뭄 우려를 덜었다.
스탠다드 그레인의 조 바클라빅 대표는 "아르헨티나는 가뭄이 시작됐고 대두 시장에는 프리미엄이 구축됐었다"며 "날씨가 개선되자 수주 전 그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팜유 선물 가격이 하락한 점도 대두 가격을 압박했다. 벤치마크인 말레이시아의 팜유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가 회복됐다. 이로 인해 대두 가격도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중국의 미국산 밀 수입 기준이 강화된 점은 이번 주 밀 가격에 부담을 줬다. 중국의 밀 수요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성탄절 연휴로 일찍 폐장한 탓에 거래량도 적었다. 장은 25일 성탄절에 문을 닫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