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는 진짜 성장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주식 가치 하락 등의 시나리오에도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5~8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498개 기업 중 총 449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주당순이익(EPS) 기준 85.5%의 기업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특히 섹터별로 보면 기술, 헬스케어, 금융이 각각 93.9%, 93.0%, 90.2%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주도했다.
2893개 기업 중 1701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나스닥에서는 소비 증가 수혜주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자유소비재 섹터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75.2%로 가장 높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자료에서 파악한 주요 시사점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 경기 재개에 따른 온라인 광고 시장의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 위주의 경제 구조인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았다. 이는 개인 소비자들의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택트 소비 습관을 유지한 채 택트 소비 성향도 증가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을 보면 국제선 여행 사업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국내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국내선 여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잉의 중소형 항공기 인도량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백신 확보 속도가 빠른 북미와 유럽 지역 외 지역에서의 소비와 북미, 유럽 지역에서의 소비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으로 2020년에 연기했던 IT 지출 예산을 올해 집행 중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IBM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확인됐다.
미국 경제 재개에 따라 광고주들의 광고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 업체들로의 광고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알파벳, 페이스북 (NASDAQ:FB), 트위터 등 온라인 광고 사업자들의 강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 성장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고 아직 그 성장성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램 리서치(LRCX), 알파벳(GOOGL)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램 리서치는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 해결될 때마다 실적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지금이 저렴하게 장기 성장주인 반도체 장비주를 매수할 시점"이라며 "알파벳은 성장하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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