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1일 (로이터)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견조한 경제지표 속에 보합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회의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 및 러시아 특검의 매너포트 수사에 주목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전일과 비슷한 94.56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견조하게 나타나 달러 가치를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분기 대비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2를 나타내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및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이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B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25.9를 기록, 시장 예상 및 전월치를 상회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란은행 금리 결정,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내 움직임이 제한됐다. 숀 오스본 스코티아뱅크 통화전략가는 "이번주에는 시장 동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수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중인 뮬러 특검팀은 성명을 통해 돈세탁, 허위진술, 미등록 외국 로비, 7건의 해외 은행 및 금융계좌 미신고 등 총 12개 혐의로 매너포트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약보합 수준인 1.1648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56% 오른 1.3281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45% 상승한 113.68엔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