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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 해를 건너뛰고 2021년을 맞이하다

입력: 2020- 12- 03- 오후 03:10
© Reuters.

(이 칼럼은 마이크 돌란 칼럼니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런던, 12월03일 (로이터) - 주요 투자자들이 2021년 장밋빛 시장 전망에 다소 지쳐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3월 이후 내년 전망 외에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지원 덕분에 2020년을 사실상 건너뛰고 그 이후의 정책과 백신에 힘입은 반등을 점차 반영해 온 듯하다. 둘 다 지금까지의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수축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MSCI 세계주가지수로 볼 때 글로벌 증시는 올해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0% 이상의 상승률은 2019년의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이는 지난 10년 중 6년보다 여전히 나은 수준이며 11월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사상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대미문의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단순히 로이터의 내년 주식시장 전망이나 1년 전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는 것으로는 우리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12개월 전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말 S&P500지수는 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는 내년에 10%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JP모간과 같은 일부 대형 은행들은 이보다 약 2배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당시의 강세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질문에 "2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30% 이상이 현재의 강세장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주 발표된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것이 포지셔닝에 반영돼 주식 비중이 판데믹 이전 수준까지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판데믹으로 인한 경제 피해 우려나 정책 지원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주식에 따른 여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막대한 정부 부채, 여전한 디플레이션 압력, 유휴생산능력 지속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해야 필요성을 고려할 때 많은 이들은 후자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강세장은 잠시 올해 2월과 8월 사이 5개월간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이전에는 없던

피터 피츠제럴드 아비바인베스터 다중자산 수석 투자책임자는 금주 로이터 투자 전망 서밋에서 "가계소득이 실제로 증가하고 가처분소득이 증가한 경기침체는 평생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적인 사건, 대규모 지원, 부채, 금리 전망은 투자자들이 주식과 리스크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에 "부채가 없는 투자자라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리스크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 누구도 판데믹, 외출제한 조치, 경제 침체, 그리고 3월23일까지 27거래일 동안 MSCI글로벌지수의 35% 하락을 예측하지 못했다. 은행ㆍ에너지주 같은 많은 업종들, 그리고 로이터가 조사하는 17개국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이 2020년을 약세로 마감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주식에만 좁게 초점을 맞추고 광범위한 글로벌 벤치마크지수를 따랐다면, 포트폴리오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12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백신이 등장하고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기저가 되는 모든 사안들은 이미 여러 번 철저히 논의됐다. 이는 이미 시장에 완전히 반영됐음을 시사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펀드매니저들은 거의 없다.

일부 상반된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가계 저축, 통화 공급, 머니마켓펀드 관련 자료들은 여전히 아직 투자되지 않은 판데믹 관련 현금이 많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경기 회복, 백신 출시, 차기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외출제한 조치, 효과적이지 못한 백신, 예상치 못한 정치적 반전, 중앙은행 및 재정 정책의 지연,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아직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판데믹 동안 좋은 성적을 낸 기술 및 제약주에서 약세를 보인 가치주, 그리고 에너지, 은행, 여행, 레저 등 경기순환주로의 소위 '정상화 거래'에 따른 진지한 투자 재편성은 많은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에게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된다 해도, 아무도 이렇게 '건너뛴 해'가 남긴 거대한 유산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국채 및 회사채 금리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멀티버스 수익률은 1%로 낮아진 적이 없었다.

리걸&제너럴애셋매니지먼트의 손자 라우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 서밋에서 "주식에 대한 리스크 익스포져는 당신이 선호하는 자산군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칼럼원문 <^^^^^^^^^^^^^^^^^^^^^^^^^^^^^^^^^^^^^^^^^^^^^^^^^^^^^^^^^^^
Reuters Poll - Global stock market outlook - November 2020 https://tmsnrt.rs/3nT0J5r
2020 performance https://tmsnrt.rs/2VqhO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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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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