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02일 (로이터) - 올해말까지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68.8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1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다.
댈러스 연은의 설문에 따른 유가 예상범위는 배럴당 55~85달러를 나타냈다. 설문기간(9월12~20일) 중 WTI 현물가격은 배럴당 평균 69.7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WTI는 배럴당 75.3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가스 전문가들 중 64%는 글로벌 석유시장이 내년엔 균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중 약 25%는 공급부족을, 약 10%는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설문에 따르면, 3분기 중 유전서비스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지수는 44.8로 2분기 기록보다 3포인트 올랐다.
유전서비스 분야의 투입비용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련 지수의 3분기 기록은 36.3에서 46.6으로 뛰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과반은 내년 말까지 송유관 용량 부족에 따른 퍼미언 분지의 석유 운송 문제의 심각성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고 답했다. 퍼미언 분지는 미국 최대 유전이다.
서부텍사스의 퍼미언 분지, 뉴멕시코 동부의 산유량은 일평균 340만배럴로 지난 3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번째로 큰 산유량을 기록하는 이란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그러나 송유관 용량이 산유량 급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는 탐사 및 시추활동 전문업체 110곳과 유전서비스업체 61곳이 참여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