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협력주로 부각되며 올 들어 80% 넘게 올랐던 제이에스티나가 12일 급락했다. 자사주 절반을 시장에 내다 팔기로 한 공시 탓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에스티나는 1060원(11.46%) 추락한 8190원에 마감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전날 장 마감 후 전체 자사주의 54%에 해당하는 80만 주(70억원어치)를 오는 15일까지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공식적인 이유지만, 본업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한 만큼 회사 측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실적 부진 속에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지만 개성공단 수혜주로 꼽히며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82.6% 올랐다.
이날 장 시작 전 오너 일가가 50억원어치 지분을 팔았다는 공시가 나온 것이 낙폭을 키웠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의 동생인 김기석 사장과 김 회장의 자녀 등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54만9633주를 팔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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