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20일 (로이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사상 최고치 부근의 주식시장, 예산 적자, 달러 약세,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다음 위기에 대처할 탄약이 거의 남지 않은 연준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고 바이든 임기에 투자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그래프와 함께 살펴보자.
1. 트럼프 취임 후 시장 모습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P500지수는 약 68% 상승했다. 작년 3월 말 이후 73% 급등했던 것은 대규모 재정ㆍ통화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경제 재개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도 주식의 매력을 높였다.
2. 처음 100일
과거의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주식시장은 바이든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다. S&P500지수는 지난 10번의 대통령 임기 중 8번 동안 초반 100일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바이든의 첫 100일은 이전 대통령들보다 더 우려스러울 수 있다. 그는 경제를 신속하게 부양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의회에서 가까스로 다수를 점했다는 사실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의 최종 규모와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달러는 여기서 멈출까?
바이든은 또한 달러 약세를 다뤄야 한다. 달러 가치는 작년 고점에서 12%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업체들을 도울 수 있고 해외 매수자들에게 주식이 좀더 저렴해지면서 주식의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는 저점에서 반등했고, 달러 반등이 좀더 지속되면 사상 최대치까지 확대된 달러 숏포지션 축소와 달러 추가 강세를 촉발할 리스크가 있다.
달러의 방향이 어디가 됐든, 차기 행정부는 달러 강세에 대해 주기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트럼프보다는 달러의 움직임에 대한 언급을 덜할 것임을 신호해 왔다.
4. 늘어난 부채
트럼프 집권 시기인 2017년 감세안이 통과되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국가 부채 규모는 약 40% 늘어난 근 28조달러까지 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어두운 재정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수요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 7월 피치레이팅스는 신용 강점 약화를 이유로 미국의 트리플A 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에서도 미국의 국가 부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차기 코로나19 부양책과 관련해 "크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며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한 이득이 높아지는 부채 부담으로 인한 손실보다 클 것이라 언급했다. 비대해진 대차대조표
바이든은 판데믹 여파로 지출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비대해진 연준의 대자대조표를 물려받게 된다.
일부는 매우 낮은 금리와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으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거나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경우 연준의 대응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올해 말 9조1,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12월 로이터 조사 결과 전망된 바 있다.
6. 불확실한 시기
코로나19 판데믹은 트럼프 임기 마지막 해 동안 경제 우려를 서서히 키웠다. 그의 임기 초기에는 자산 가격을 뒤흔든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갈등이 두드러졌었다.
뉴스 기사에서 언급된 경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측정한 정책 관련 경제 불확실성(https://www.policyuncertainty.com/)은 현재 9/11 공격이나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높다.
* 원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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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