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월26일 (로이터) -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강화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전망이 밝아진 영향에 26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5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프랑스의 정치 우려가 가라앉은 덕분에 최근 상승분을 유지하며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16분 현재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41% 오르며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인 488.57 부근인 488.43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와 호주증시가 모두 0.7%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앰플 캐피탈의 알렉스 웡 펀드 매니저는 "간밤 미국 증시 랠리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으며, 금융주들이 실적 호조 전망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날 아시아 증시 상승세의 주요 동력이다.
뉴욕증시는 견고한 기업 실적에 지지받으며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고, 다우와 S&P500지수가 최근 고점에 다가서는 등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견지했다. (관련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에 현행 35%, 39.6%인 법인세와 자영업자 세율을 15%까지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멕시코 장벽 예산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이번 주말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도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증시의 항셍지수는 금융주 주도로 0.58% 오른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펀드 매니저들이 경제 사이클 개선의 영향으로 은행업계의 재무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가운데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환시에서는 유로가 이번 주 상승분을 유지하며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 친화적인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일요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하고, 여론조사에서 극우파 마린 르펜의 지지도가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목요일 정책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 로이터는 ECB 정책 입안자들이 6월 정책회의서 통화부양책 축소를 향한 작은 신호를 보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고, 이 역시 유로를 지지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관련기사 현재 0.1% 오른 1.0936달러에 거래되며 월요일에 기록한 1.3%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45%까지 상승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 거래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2.23%를 기록했다.
유가는 예상 외로 증가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및 기록적인 글로벌 원유 공급량에 압박받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은 0.26% 내린 배럴당 4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