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2월15일 (로이터) - 인플레이션 둔화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몇 달 동안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던 브라질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몇몇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이는 남미 최대 경제국가인 브라질 경제가 지난 2년 동안 겪었던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서 마침내 회복세로 진입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주 크레딧스위스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에서 0.2%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생산에서부터 심리지표에 이르기까지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나오자 방코산탄데르브라질 같은 은행들은 브라질 경제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치우치게 됐다고 진단했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인 거스타보 아루다 역시 올해 브라질 경제가 정부가 전망한 대로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이터 기자에게 "우리는 강력한 회복 심리와 저금리 및 개혁 진척 덕분에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낮게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에 브라질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상품 가격 하락과 정치적 불안감 속에서 이러한 기대감은 좌절됐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2015년 두 자리 수에 머물던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4.5%로 내려왔고, 중앙은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착수했다.
트레이더와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13%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의 기준금리인 셀릭 금리가 연말까지 한 자리 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하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기업친화적인 연금과 노동법규 개정을 추진하면서 브라질 경제를 경기침체에서 빼내는 데 필요한 '잃어버렸던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는 브라질 경제가 V자형 회복을 가능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선행지표들이 혼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런 주장의 이유이다.
방코파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호제 프란치스코 곤칼베스는 "브라질 경제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가 높은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라면서 "저금리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이 올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 0.48% 성장하고, 내년에는 2.30%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평균 전망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