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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에 '초비상'… LG엔솔 지분 매각하나

입력: 2024- 02- 02- 오후 03:40
LG화학,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에 '초비상'… LG엔솔 지분 매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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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가 시행되면서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LG화학은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규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글로벌 최저한세란 다국적 기업의 구성 회사가 소재지 국가에서 15% 미만의 실효세율로 과세받을 경우 나머지 금액을 모기업이 자기 소재지 국가에 추가 세액으로 납부하는 제도다. LG화학이 법인세율이 낮은 헝가리(9%)에 공장을 지어도 한국에서 6%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대규모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은 만큼 LG화학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로 약 2조원의 공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효세액 15% 이하 분의 일부에 대해 지분 81.7%를 갖고 있는 LG화학이 부담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에 북미 최대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8000억원 넘는 차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하다.

LG화학은 북미 양극재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3조4000억원)보다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2~3년 동안은 3대 신성장 사업에 관련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매년 4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LG화학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차동석 LG화학 (KS:051910)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저희 회사가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자금 조달 상황 그리고 전략적인 기업합병(M&A)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 부분은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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