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하나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홍콩H지수 연계 ELS 판매를 중단한 후 약 3개월 만의 후속 조치다.
이번 조치는 하나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위원장 소비자보호그룹장)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금융시장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판매 시기는 미정이다. 하나은행은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얻어 판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금융당국은 ELS 판매와 관련 은행 판매 중지를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은 홍콩H지수 하락으로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모두 잠정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