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홍콩증권거래소 주식 전광판.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세계 경제 규모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증시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자체 통계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 증시의 시총차가 38조 달러(약 5경)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 미국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49조 달러로 세계 1위다. 이에 비해 중국은 약 11조 달러에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중 증시의 시총 차가 이토록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짚었다.
이처럼 시총 차가 벌어진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중 패권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된 중국에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중국은 부동산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증시는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따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19일) S&P500이 사상 최고치로 오른데 이어 22일에는 다우도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등 미국증시는 연일 랠리하고 있다.
반면 홍콩증시는 올해 들어 12% 정도 급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중화권 증시 급락으로 2021년 전고점 이후 중화권 증시에서 약 6조 달러가 증발했다.
증시의 부진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증안기금을 긴급 투입할 정도다. 전날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홍콩증시 안정을 위해 모두 2조 위안(약 371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주가 급락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급락으로 중국증시의 주가가 미국 증시보다 약 60% 저렴해져 저가 매수 등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