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달러화.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가 시장의 금리 조기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홍해 긴장으로 중동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발언이 겹치면서 국채 금리는 오르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73% 상승한 103.38를 기록했다. 장중 12월 13일 이후 최고까지 올랐는데, 하루 상승폭으로는 2주 만에 최고다.
이날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목표 2%에 "가시권으로 접근했다"면서도 "기준 금리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로이터에 "(월러는)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일 이유가 없으며, 금리 인하는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월러 이사가 매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러는 지난 2주 동안 기본적으로 횡보했고 지난해 말 과매도 조건이 현재 완화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골드만 삭스는 메모에서 연준이 3월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지만 월러의 발언은 연준이 다소 늦게 인하하거나 처음부터 분기당 한 차례 인하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0695%로 11.9bp(1bp=0.01%p) 상승했다.
달러는 장중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뉴욕 지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이후 잠시 상승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0.72% 하락한 1.0869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입안자인 요아킴 나겔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유로화는 2주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그렸다.
ECB의 다른 정책 입안자들도 올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속했다.
화요일 ECB 설문 조사에 따르면 3년 후 유로존 기대 인플레이션은 2.5%에서 2.2%로 하락했다.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1% 넘게 올라 12월 7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일본의 12월 도매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했고 변동률은 12개월 연속 둔화했다.
일본은행이 조만간 통화부양책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다소 약해졌다.